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이라도 만나면 눈물이 찔끔 나오도록 정신없이 웃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
바로 고등학교때 만난 친구들이다
서로 각자의 얘기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는 대도 목이 아프도록 떠들고 웃고 하다 보면
시간도 훌쩍 지나 또 다시 각자의 생활로 돌아간다
그 바쁜 생활 속에서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시간은 우리에게 삶의 틈을 주었다
그 틈을 노려 이야기는 산으로 산으로 올라가서 해외여행이라는 꿈을 꾸게 해 주었다
매일매일 서로 전화하며 검색하고 또 문자하고 그렇게 우리는 꿈을 야무지게 꾸면서 일을 진행시켰다
결혼하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까지 제대로 된 여행을 못 가본 나는 특히 더 이번 여행의 기회가 간절했다
갈 나라도 정하지도 못하고 날짜도 설날이 끼어있는 상태라 애매하고 특히 한 친구는 더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마치 첩보작전이라도 짜듯이 나는 이 여행을 시작하고 말았다
무엇이 나를 그렇게 억압하고 움츠려 들었는지 나는 시 댁에서는 놀러 다니는 며느리면 안되고,
친정에서는 내가 여행을 가면 엄마가 아플 것 같고 ,, 무서웠다
내가 여행을 간다고 하면 누군가 못 가게 발목을 잡을 것 같아서 무서웠다
잘 갔다 오라고 하는 남편이 있고 나보다 더 신나 하는 딸이 있는데 불구하고
비밀리에 나는 여행가방을 매일매일 조금씩 싸기 시작했다
얼마나 조심스럽게 짐을 쌌는지 딸이 "엄마내일 여행가는거 맞아? "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드디어 두바이 경유 9박 10일의 스페인 여행이 시작되었다
가슴이 얼마나 콩닥콩닥 뛰는지 죽을 것 같았다
아니 그때 심정은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었다는 게 맞는 표현이 었을 거다
비행기가 난류를 만나 덜컹거리는데도 나는 즐거웠다
아침으로 죽을 선택 했다 여행에서 먹거리가 빠지면 안 되듯이 나중에 최후의 만찬을 위해
뱃속 환경을 최적화로 만들어야 하니까 작은 노력을 실천한 것이었다
아부다비의 세이크 자이드 모스크다 아랍에미레이트 연합 초대 대통령 이름에 서 따왔다고 한다
너무 이른 새벽에 도착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중동 두바이의 새벽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
스페인으로 떠나기 전 두바이식 뷔페를 먹었다 음..
약간의 향신료 맛과 또 좀 더 센 향신료 맛, 그래서 일부는 못 먹었다
너무 강해서.. 하지만 한국적인 맛이 있는 음식들은 배불리 먹은 것 같다
그것이 위 사진에 담겨 있는 음식들이다
사막 환경이라 그런지 몰 형성이 잘 되어있었다
우리나라 시장 같은 곳인데 쇼핑몰 속에 관광단지가 형성이 되어 여러 가지 물건을 팔고 있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등재되있다고 한다 정말 어마어마 하게 크다
아쿠아리움 ,아이스링크, 또 거대 분수쇼까지 ...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들어와서 쇼핑을 즐기고있었다
정말 강행이다 인천공항에서 밤 11시에 떠나 두바이 새벽 도착에 거의 잠을 안 자고
하루 동안 두바이의 일부를 관광한 것이다
중간에 광광버스의 타이어가 터져 아찔했던 순간도 있고 , 아마 고속도로였으면 큰일 날뻔했을 것이다
타이어가 터져 거북이 기어가듯이 가는 차 안에서 두바이 경찰차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두바이 경찰차들의 종류로는 포드 머스탱 GT, 람보르기니, 벤틀리컨터넨털, 아우디 , BMW, 모두 슈퍼카들이다
관광객들에게 슈퍼카들을 도로에서 보여주기 위한 마케팅에서 시작돼었다고 하기도 하고
워낙 중동 부자들의 고가 차들을 따라잡지를 못하니
경찰들에게 더 빠른 슈퍼카를 주어 열심히 따라가서 잡으라는 뜻이기도 한단다 ,,
어느 나라든 차는 부의 상징인가 보다
사막만 있을 줄 알았던 두바이에서, 열악한 환경을 이용하여 몰 문화를 정착시키고 관광지를 만들어
또 다른 수입을 창출하는 중동국가.. 를 뒤로 하고 우리는 스페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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