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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선 제거 수술 후기/입원기간,병원,치료비

by 만나 from heaven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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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아들 편도선 제거 수술 이야기입니다.

 

편도 수술전 이야기

어렸을 때부터 소아과 이비인후과를 정말 많이 데리고 다녔습니다.

소아과 선생님은 편도가 크긴 한데 아이가 성장하면 줄어든다고 하셔서  자연히 크면 괜찮으리라 생각을 했어요.

환절기가 되면 코 막히고 기침하고 목 붓고  열나고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매해마다 그렇게 반복을 하더군요.

아무리 예방한다고 코 막힐 때부터 병원을 다녀도

항상 편도가 부어 열병으로 고생해야지만 그 계절이 끝났어요.

 

성인이 되어서도 아들은 매년 환절기만 되면 이비인후과를 다니며 목감기로 고생을 하였고

군대를 전방으로 가게 되었어요 .깊은 산속 무지 춥고 봄이 되면 꽃가루 천지인 군대생활이

너무 힘들었다고 하네요

 

제대를 하고 복학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아들은 알바를 시작했답니다.

환절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목감기를 앓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병원을 가도 낫지를 않는 거예요

항생제,  해열제  약을 한줌을 먹고 아르바이트하면서 일주일 동안  병원을 다녀도 낫지를 않더라고요

 

결국 어렸을 때부터 다니던 그 병원에서 큰 병원을 가야 할 것 같다면서 소견서를 써주시더라고요.ㅜ

 

 

 

 

서울  ㅇ자력병원 이비인후과

이제 상급병원 이비인후과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목을 보자마자 선생님은 입원 당장 해야 한다고 하시고 그 자리에서 고름으로 잔뜩 부어있는 목을 메스로 처치를 해주셨어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군대 가서 고생 많이 했겠네.. 시간 나면 편도는 수술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일찍 해 줄걸.. "그제야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정신이 들었어요  

왜 생각을 못했을까?라고...(잠시 동네 이빈인후과 선생님 원망) 

 

성인이 되어서 편도선 수술을 하면 이미 편도가 염증과 붓기를 반복해서 주변 살과 협착이 많이 되어있다고 하네요 .

당연히 수술시간 도 오래 걸리고 낫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해요.

 

아들도 그동안 고생한 게 진저리가 나는지 수술하겠다고 하고 코로나에 의사들 파업에 여러 가지가 겹쳐있었지만 

우리는 다시 미룰 수가 없다는 마음으로 수술 진행을 했습니다.

 

편도 수술 입원기간

편도 수술은 나라에서 입원기간을 3일로 정해놓고 있어서 일단 퇴원하고 안 좋으면 다시 입원하는 것을

권하고 있어요. 피가 조금 비치는 정도면 괜찮은데 점점 출혈이 심하면 응급실로 오라고 하네요 

입원 전날 코로나 검사를 먼저 했어요  8만 원 받더군요  음성 확인받으면 입원이 가능하답니다.

 

수술시간은 30분 걸렸고 회복시간은 1시간 30분 , 총 2시간 정도 있다가 병실로 옮겼어요

(다행히 협착이 심하지 않아 수술시간이 짧았대요 ) 12시간 물 도 먹지 못하고 약기운에 잠만 자더군요

워낙 진통제가 세다 보니 아픈걸 잘 못 느끼더라고요 12시간 지나서 물도 좀 먹고 미음도 좀 먹고 괜찮아 보였어요.

 

편도 수술후 퇴원,집에서 관리 

퇴원하는 날 아침 '군대 가서 고생했겠네'라고 말씀하신 의사 선생님이  아마 수술하고 나서 오늘이 제일 안 아픈 날이고

내일부터 많이 아플 거라고 겁 엄청 주시더군요

그래도 많이 먹어야 빨리 낫는다고 하시면서 용기도 주시고 겁도 주시고...

 

처방해준 마약성 진통제를 먹으면 좀 괜찮아요  죽도 먹고 카스텔라 우유에 적셔먹고 아이스크림도 한통씩 먹었어요 .

아이스크림도 초코칩이라던가 초코 알갱이가 들어있는 것을 먹으면 기침을 유발하고 자꾸 수술부위에 껴서 힘들어하더군요

그냥  푹 떠먹는 바닐라 ' *게더'가 좋다고 간호사님이 추천해주셨어요

편도가 절제된 부분으로 음식물이  자꾸 들어가니 건더기 없는 찬 국물 미음 등을 일주일 정도 먹다가 잔치국수  가락국수  등등    부드러운 음식을 차게식혀서  먹으니 괜찮아지더군요

얼음팩으로 목 부위 찜찔자주 하고 가글이나 가습기 가 도움이 돼요

 

약기운 떨어지면 아파하고  일주일 정도 지나니  귀와 혀 부분을 아파하더라고요( 입을 벌리면 귀가 아파 잘 못먹어요 ) 

편도와 신경이 연결된 부분이라 아플 수 있는데 목이 다 나으면 저절로 아프지 않다고 했어요.

제일 걱정하는 부분은 출혈이에요  하품을 크게 하다가 상처가 찢어질 수도 있고 기침을 많이 해도 출혈이 될  수가 있고  

담배  피우면 100%로 다시 입원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말을  많이 하면 목이 부어서 아프다고 했어요 저절로 묵언수행에 문자로 대화하고..

집안이 조용하더군요 ㅎ

 

편도 수술 비용,보험

 

 

 

퇴원비랑 약값 통원비 해서 70만 원 정도 나온 것 같아요.

6인 입원실이 없어 2인실에 있어서  입원비가 좀 더 나온 것 같은데 6인실 에 입원하면 좀 덜 나오겠지요?

보험 처리돼서 90% 돌려받았어요

종합병원 입원2주전에 (의사파업때문에 늦어졌음) 수술전 검사1일, 입원전날 코로나 검사1일,입원3일,

퇴원후 2주간격으로 통원2일 , 충분히 낫기까지 총 한달은 잡아야 할것 같습니다. 

 

편도 수술 6개월 경과

평생 편도 아플 거 2주 동안 몰아서 아픈 거라 생각하면 잘한 거라 생각이 듭니다.

수술한 지 한 달 정도 되니  매운 것도 먹고 뜨거운 것도 먹고 노래도 부르네요^^

이제 수술후 6개월이 되었습니다.

지겹게 다니던 이비인후과는 그동안 한번도 안가고  편도가 아프거나 붓지도 않았답니다. 

 

성장기 전에  해주었으면 키도 더 컸을지도 모르고 (한번 아프면  밤에 깊은 잠을 못자더라요) 

군대 가서 고생도 안 했을 텐데..라는 뒤늦은 엄마의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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