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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뜻밖의 행운
영화

영화 화양연화 줄거리 결말 비하인드 스토리

by 만나 from heaven 2021.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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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글입니다. 영화 '화양연화'는 절제된 사랑이 보여주는 최고의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성숙한 연기,  훌륭한 연출과 영상, 거기다 자극적이면서도 매력 있는 스토리가  영화를 끝까지 끌고 갑니다. 불륜의 경계에 서있는 주인공들의 심리와 그 심리를 잘 드러내는 그들의 복장과 머리스타일, 디테일한 소품까지  감독의 탁월한 영상미에  감탄하면서 보게 되는 영화 '화양연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화양연화 뜻: 인생에서 꽃과 같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 한 시간을 은유하는 말이다.

화양연화 줄거리

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평점 8.6

홍콩/ 로맨스, 멜로, 드라마/감독:왕가위/주연:양조위, 장만옥

 

화양연화-포스터
화양연화 포스터/다음영화 캡쳐

 

 

1962년 홍콩, 다세대 주택에 같은 날 두 가구가 이사를 온다. 한꺼번에 두 집이 이사를 오면서 서로의 짐이 섞여 뜻하지 않게 첫인사를 하게 된  주모운(양조위)과 소려진(장만옥), 주모운은 신문사의 편집기자로 일하고 소려진은 회사 비서로 일하고 있다. 그들이 이사 온 다세대 주택은 거실을 공동 휴게실로 쓰며 이웃들과 담소와 마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주모운과 소려진은 서로의 배우자들과 함께 가끔 마주친다.

 

 

 

 

 

주모운의 아내는 호텔에서 근무하기에 야근이 잦고 소려진의 남편은 일본으로 출장을 가는 날이 많아 소려진과  주모운는 혼자서 밥을 먹는 날이 많다. 어느 날 주모운의 아내는 야근으로 늦을 거라는 전화를 하는데 그런 아내를 놀라게 하기 위해 차우는 아내의 직장을 방문한다. 하지만 아내는 퇴근한 상태, 언제부턴가 퇴근시간이 점점 늦어지는 아내는 여태껏 자신을 속여왔던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직장동료로부터 '남자와 함께 있는 부인을 봤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며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된다. 소려진 또한 다세대 주택 복도에서 들리는 남편의 목소리에 문을 열고 그 목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은 주모운의 집, 주모운의 아내는 차갑게 그녀를 대하고 소려진 또한 남편이 그 집에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서로의 배우자가 불륜관계인것을 알고 있지만 주모운과 소려진은 애써 그 사실을 외면한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용기를 내어 차를 함께 마시게 되고 알면서도 모르는 척 배우자들에게 선물한 핸드백과 넥타이가 자신들의 것과 똑같은 것이라는 것을 확인한다."제 아내도 같은 핸드백이 있지요"..."저도 봤어요"  (소려진의 남편은 해외출장에서 똑같은 핸드백을 두 개 사 아내와 주모운의 아내에게 선물하고, 주모운의 부인은 똑같은 넥타이를 두 개사 남편과 소려진의 남편에게 선물했던 것)

 

두 사람은 같은 아픔을 갖고 있으면서 밖으로 표출시키기보다는 그들을 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불륜을 시작했는지 흉내 내 보기로 하고 함께 식사를 하며 공허한 대화로 그들의 남편과 아내가 되어보려 한다. 하지만 결벽하리만큼 도덕적인 그들은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는 말로 결코 선을 넘지 못한다.

 

주모진-소려진
주모운, 소려진/ 다음영화 캡쳐

 

결국 주모운의 아내는 소려진의 남편을 따라 일본을 몰래 가고 이를 알게 된 차우는 집중할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무협소설을 다시 쓰게 된다. 소려진은 주모운의 무협소설 쓰는 일을 도와주고 주모운 또한 그가 쓴 소설을 읽어주는 재미에 비로소 그들은 가까워진다.

 

하지만 직장과 자신들이 사는 공동주택에서 둘의 소문은 퍼지고  이미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된 주모운은 소려진에게 같이 떠나자고 한다. " 티켓이 한 장 더 있으면 나랑 같이 갈 건가요?" 하지만 소려진은 주모운의 제안을 거절하는데  방황하는 자신의 마음을 조모운의 품에 안겨 흐느끼는 걸로 표현한다.

 

각자의 방, 벽을 사이에 두고 주모운과 소려진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화양연화'를 힘없이 앉아 듣는다. 인생에서 꽃과 같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둘은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한 공간에서 보내듯 앉아있다. 

 

 

 

 

 

결말 

주모운은  그녀와 이별후 싱가포르의 회사로 가게 되고 소려진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힘들게 살고 있다. 그들은 서로의 발자취만 확인하고 또다시 밀려드는 슬픔에  아파하지만 더 이상 다가가지 않는다. 캄보디아를 방문한 주모운은  수백 년이 넘은 사원의 벽에  난 조그만 구멍을 발견하고 구멍을 향해 자신의 비밀을 한참 동안 말한다.


'우리는 그들과 달라'라는 도덕적인 관념이 두 사람의 족쇄가 된 것 같습니다.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연민을 사랑으로 승화시키며 내적 갈등을 훌륭한 영상으로 보여준 배우들과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 화양연화는 제53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양조위) 수상 최우수 예술성 취상을 수상했다.
  • 화양연화 OST : 영화 속 슬픈 바이올린 선율이 흐르는 곡은 'Yumeji's theme로 1991년작 일본 영화 '유메지'의 주제가였고  왕가위 감독이 재사용한 것이다. 그 밖에 냇 킹 콜의 Quizas, Quizas, Quizas (Quizas뜻:아마도, 글쎄), 'Aquellos  Ojos Verdes'.가 영화에 삽입되었고  화양연화:1930년대 상하이 가수 주선의 동명곡 화양연화를 영화 OST로 사용되었다.
  • 2000년 부산 국제 영화제 폐막작으로 감독과 배우들이 방한했다.
  • 소려진이 입은 옷은 '치파오'라 불리며 중국의 전통 여성 복장이다. 청나라 말기부터 입기 시작한 것으로 비단에 수를 놓은 것이 많았다 태평천국과 중화민국을 거쳐 현재 중국 민 속복으로 입고 있다. 치마에 옆트임을 주어 실용성과 여성미를 강조했다.
  • 삭제 장면이 많은 영화라서 모든 삭제신이 영화에 포함되면 상영시간이 3시간에 넘었을 거라는 추측이 있다. 심지어 주인공 양조위와 장만옥의 베드신도 있었는데 영화의 취지에 맞지 않아 감독이 삭제했다고 한다.
  • 장만옥이 맡은 소려진은 왕가위 감독의 전작인 아비정전과 영화 2046에서도 등장한다. 실제로 시대적 배경이 아비정전은 1960년, 화양연화는 1962년 , 2046은 1966년으로 팬들 중에는 이 세영화가 동일한 세계관 속에서 진행되는 하나의 시리즈로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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